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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 예술세계의 모티브

Shim, Young Ch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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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미술가-3]심영철 작가...전자정원에서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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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2-11-1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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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가.     ©브레이크뉴스 

심영철 작가는 198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가장 열정적으로 현대미술의 첨단 경향인 미디어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해 온 작가이다. 동시에 그의 작품 중심에는 언제나 종교적인 신앙의 세계관을 명확히 밝혀두고 전개해 왔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의 예술세계는 특별한 주제의식과 작품설치가 중심이 된다.

 

그 주제의식이란 1983년의 <빛의 단계적 표상> ,1989년의 <JESUS LOVE YOU> , 1990년 < 인간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에 있다가 어디로 가는가 > 1992년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니 > 1993년 < 섭리 갈망 ,역경 .....> 1994년 쇼우 윈도우에 디스플레이 형식으로 공개 된 < 섭리 - 일렉트로닉 가든 > 1995년 발표한 <섭리 - 아름다운 그님 >, 1996년 < 섭리 -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 <섭리 - 신화 > 1997년  <섭리 - 환란은 인내를 ...... > 의 워커힐 미술관 전시 < 생명 +평화+ 빛 > 과 아울러 99년 마니프에서 대규모로 선보인 전자정원등 테크놀로지 아티스트로 주목받게 되는 신앙에 뿌리를 둔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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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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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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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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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최근 그의 테크놀로지 작품들은 환경 조형물로서만 아니라 그 주변 환경과의 친화성을 중요하게 인식한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들이 장식되고, 오브제들이 전자정원 속으로 들어와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컴퓨터 영상, 빛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네온. 광섬유와 홀로 그램 등 설치와 빛이 만나는 종합예술의 특성들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미술의 현대화 된 언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려 한다는 점에서 테크노토피아의 메신저 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심영철의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도 외형적인 이미지는 달라도 그 본질적인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 전시장에는 지름 40㎝, 높이 120~180㎝의 웅장한 화강석의 열주들 20여 개가 늘어서 있다. 기둥 위로는 색색 네온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리스가 달려있다. 

 

그 기둥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예수의 얼굴이 투사 된 가시 면류관이 있고,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기둥과 비둘기․백합․선인장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천국임을 암시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정도의 디스플레이 된 오브제만으로도 이 전시의 중심이 이미지로 투사된 예수님의 얼굴이란 것을 알 수 있다.


3차원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얼굴과 껌벅이는 눈과 입. 이것만으로도 여기는 전시장이 아니라 그가 예술 속에서 구축된 성전임이 확인된다. 이처럼 그의 공간 속에는 모두 나름대로의 상징적 의미를 띤 형태들이 등장한다. 기둥은 사람. 위에 달린 리스는 우리가 머리 위에 쓰고 있는 가시 면류관. 생명을 상징하는 알, 천국의 계단, 금붕어가 헤엄치는 연못, 포도 무화과나무도 등장한다. 기둥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등장하고 벽면에는 몰아치는 거친 파도의 영상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 등이 홀로그램을 이용,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이라는 공간 속에서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의 신성한 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처럼 우리가 심영철 예술에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그가 오랫동안 작품 속에서 지향해온 진지한 종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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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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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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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그의 전자정원도 모뉴멘탈 가든도 설치를 통해서 구현 해내는 절대 성전의 미술 공간이다. 

 

특히 그의 메시지가 인간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절대자를 향한 끊임없는 인간의 사랑표현 즉 사랑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의 예술과 설치는 종교적인 세계를 넘어선다. 이처럼 그의 내면 공간은 한 예술가가 보내는 신선한 영혼의 언어로 가득 찬 기도이며 인간의 세계에서 인간이 신과 만나는 기도의 공간임을 알게 된다. 아마도 전자정원이 내면적 시선의 공간이었다면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가든'은 밖에서 만나는 환경을 만나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그리하여 이제 심영철은 사랑․평화 전자정원 시대를 넘어 새로운모뉴멘탈가든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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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근 미술평론가. ©브레이크뉴스

지난 30여 연간 네온․비디오 영상․홀로그램 등 첨단 미디어를 이용한전자정원에서 모뉴멘탈한 환경작업으로 그는 전시공간을 하나의 “성전으로 해석하는데 충분하게 성공했다. 물론 그 안에는 사랑이 중심이었고 또한 충만 해있다. 에로틱한 사랑, 절대자의 사랑 등 평화의 메시지가 충실하고 가득하다.

 

그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나의 예술에 있어서 그 바탕을 이루는 것으로, 신의 섭리요, 만남의 섭리이다. 인간과 신이 만나는 것 역시 사랑을 통해서 만이 가능하고 이러한 섭리는 또 자연을 다스리며 인간과 세계를 통합한다> 고 고백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네온. 홀로그램 등으로 절대자인 예수의 사랑과 인간 간의 에로스적인 사랑 모두를 작품으로 다시 해석하고 변화하고 탄생시키는 종교와 예술에 다리를 놓은 전도사가 되었다. 마치 철학자 헤겔이 모든 예술은 종교의 상태를 동경한다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ritic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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