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의 정원’과 에덴동산 - 최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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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의 정원’과 에덴동산
‘전자정원(Electronic Garden)’, 심영철이 오랫동안 작업해온 시리즈이다. 그가 이번에 보여주는 정원의 구조는 꽃의 형상과 술의 형태에서 ‘아담과 이브’의 모티브가 상징화된 다양한 원시적 색채와 이미지들이 주를 이룬다.
평소 그의 작업은 강렬한 원시성이 스며있다. 여기에 자주 사용되는 빛의 반사는 이미지들이 환영적인 형태로 겹쳐지면서 입체적 장면을 연출한다. 평소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도 그렇지만 생명력에 대한 일련의 시리즈들은 자연의 에너지를 근원으로 하는 판타지가 있다.
이번 전시는 유리작업으로 보여주는 버섯모양의 ‘아담’ 과 ‘이브’시리즈이다. 유리가루와 FRP를 적절히 혼합하여 케스팅 하는 방식으로 원형을 만들고, 스테인리스, 스틸, 철망 등 혼성매체로 꽃의 형상에 대한 작업을 추가한다. 여기에 아크릴, 오일컬러 등으로 채색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 2-3년간 몰두해온 이번 시리즈는 생명의 탄생, 에덴동산의 원초적 자연형태를 반영하고 있는 작업들은 ‘심상의 정원’을 연출하면서 다시 한번 강렬한 원시성을 발휘하는 실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최병식/ 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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